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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화성탐사 경쟁

2020년 7월 지구에서 3개의 화성 탐사선이 쏘아올려진다.


세계의 화성탐사 경쟁


7월 15일 UAE 아말(아랍지역 첫 화성탐사선)

7월 20~25일 중국 톈원 1호(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7월 30일 이후 미국 NASA 퍼시비어런스(아홉번째 화성탐사선, 다섯번째 화성 로버, 첫번째 무인헬기)


<제공 NASA>


이렇게 화성 탐사가 한번에 몰려 진행되는 이유는, 이 시기가 지구와 화성의 궤도를 연결한 최적의 경로이다. 이 경로를 이용하면 속도를 많이 내지 않고 지구 공전궤도에서 화성공전궤도로 많은 에너지의 소모 없이 갈아 탈 수 있다. 이러한 시기는 약 26개월을 주기로 나타나나므로 이 시기를 놓친다면 화성탐사선 발사에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첫번째 주자 UAE 아말 탐사선

UAE가 첫테이프를 끊게 되는데, 발사에 성공한다면 많은점을 시사한다.

미국과 유럽연합, 러시아, 인도에 이어 화성 근처로 우주선을 쏘아올린 5번째 국가이며, 아랍에서는 최초이기에 상징성이 크다. 또한 주요 산유국인 UAE는 자원에 의존하는 국가에서 탈피하여 첨전과학기술을 보유한 국가라는 이미지의 변신이 될 수 있다.


15일 오전 5시 51분 일본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일본 발사체 H2A 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탐사선 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이다. 아말은 소형 SUV 차량정도 크기에 무게는 약 1.3ton 정도이다. 탐사선에는 대기층의 얼음과 오존 흔적 등을 찾는 고화질 카메라와 대기권 아래의 빙운과 수증기를 분석하는 적외선 분광기, 산소와 수소 포화도를 확인 할 수 있는 자외선 분광기 등 이 실려있다.

탐사선은 55시간마다 1번씩 1년간 화성 주위를 공전하며 화성의 대기 정보를 분석하여 화성의 기후 상황을 알아낼 예정이다.


두번째 주자 중국의 톈원 1호

중국은 20~25일 사이 UAE에 이어 두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쏘아올린다. 톈원(天問)은 천국에 대한 질문으로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 굴원의 고대시에서 따온 이름이다.

톈원 1호는 하이난성에서 창천 5B 로켓에 실어 발사될 예정이다.


미국보다 뒤늦게 우주개발에 뛰어든 중국은 그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2020년 6월엔 미국이 틈을 보인 사이 최초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화성 탐사선은 그동안 늦었던 우주개발을 한번에 따라잡기 위해서인지 궤도선과 착륙선, 지상탐사용 로버 3개로 가득 채웠다.

2021년 2월 화성 궤도에 진입을 하고, 2021년 4월에 화성에 착륙하는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화성의 환경과 지표층의 구조 분석등을 진행한 후 채취한 화성의 토양 등을 가지고 2030년 지구로의 귀환하는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중국이 성공을 하게 된다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화성 땅에 지상탐사용 로버를 굴리는 국가가 된다. 이는 그동안 미국만이 독점해온 화성에 중국이 발을 내딪는 것으로 우주에서도 G2의 경쟁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주자 미국 NASA 퍼시비어런스

현재 화성에는 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만이 혼자 남아 화성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추가로 퍼시비어런스가 출격하는 것이다.

퍼시비어런스는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하지만 당초 7/17일 예정이었던 발사가 20일, 22일로 연기되었고, 다시 30일 이후로 연기되고 있다. 현재는 8월 15일까지 연기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성의 궤도를 감안할 때 8월 중순 안에는 쏘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으면 2년을 기다려야 하기에 최소 5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추가되고 우주 최강국이란 지위도 손상이 된다.


발사에 성공하게 된다면 2021년 화성에 착륙을 하게된다. 퍼시버어런스는 현재 운영중인 큐리오시티와 협업하여 화성을 탐사할 계획이며, 소형 무인 헬기도 운영할 계획이다. 성공을 한다면 기존 지표면에서의 탐사와 더불어 하늘을 탐사하게 되는 기염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퍼시비어런스가 수집한 표본의 수거를 위해 추가적으로 로버와 착륙선, 지구 귀환 궤도선을 보내 2031년 화성에서 채취한 토양을 가지고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나라만 뒤쳐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주개발의 단계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2030년 달 탐사선을 보낼 계획인데 반해 미국은 화성에서 토양을 가져온다고 하니 이건 뭐 따라 잡을 수 있는 격차인지 모르겠다.

얼마전 사이언스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글리제 887b, 글리제 887c 라는 지구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되는 행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민국 세계 최초로 글리제 887에 탐사선 발사' 이런 기사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